(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미국이 내달 17일 대통령 선거를 다시 치르는 케냐에 대해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지난 13일 발령된 이번 여행경보는 특히 케냐 내 집회나 시위가 '사전 고지 없이' 이루어질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평화적으로 진행되는 집회도 때에 따라 대립적인 분위기로 돌변해 폭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주에도 케냐를 여행하는 자국민에게 소말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테러 공격 위협이 있다며 북동부 만데라, 와지르, 가리사 카운티와 해안지방인 타나 리버, 라무, 킬리피 카운티 등 6개 지역에 대한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국무부는 그러면서 미국인을 목표로 한 테러 정보는 없으나 선거 기간 내내 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아울러 주문했다.
국무부는 또 소말리아인 밀집 거주 지역인 수도 나이로비 외곽 이슬리 지역에 대한 출입도 삼갈 것을 자국민에게 당부했다.
이번 경보는 케냐 야권연합이 재선거를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IEBC)의 개혁을 강력히 요구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케냐 현지 일간 데일리 네이션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야권연합(NASA)은 지난달 선거에서 오류를 범한 일부 IEBC 위원들을 교체하지 않으면 재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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