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세계 최대 원자력발전소(원전) 대국을 지향하는 중국이 캄보디아와 원자력 분야 협력을 강화하면서 동남아시아로 원전수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14일 중국 국가국방과학기술공업국에 따르면 지난 12일 중국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난닝(南寧)에서 개막한 제14회 중국·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엑스포를 통해 중국 국영 원자력업체인 중핵집단(中核集團)과 캄보디아 지속가능발전위원회가 '원자력산업의 평화적 이용 합작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측은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캄보디아의 부족한 전력수요와 의료, 농업, 공업 분야 등에서 원자력을 통한 문제 해결에 나서고 원전 및 원자력기술을 응용한 산업 등으로 시장 수요를 확대할 방침이다.
국가국방과학기술공업국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중핵집단이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국가전략을 실천한 것이며 아세안 국가와의 국제산업생산능력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 조치"라며 "중·캄 양측이 앞으로 협력을 안정화하는 기초를 닦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캄 관계는 오랜 유래를 지녔으며 최근 정치ㆍ경제적으로 더욱 밀접하게 왕래하고 있다"면서 "양측 관계는 더욱 새로운 역사에 서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015년 이후 중국이 원자력 수출전략을 꾀하면서 중핵집단이 캄보디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인력 양성, 기초시설 건설 등 각 방면에서 캄보디아와 협력을 증진했다"며 "지난 4월 중핵집단은 중국정부가 시행하는 캄보디아 원조사업을 낙찰받아 현재 1기 공정에 착수했으며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은 미세먼지 감축 등을 위해 현재 70% 이상인 석탄 난방 비중을 줄이고 원전을 포함한 신재생 에너지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가동 중인 원전 36기에 더해 원전 20기를 추가로 건설하는 등 '원전 르네상스'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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