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빛내리·노태원·현택환·정덕균 교수 등 4명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대는 지난 1일 자로 김빛내리(생명과학부)·노태원(물리·천문학부), 현택환(화학생명공학부), 정덕균(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석좌교수에 임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석좌교수는 탁월한 학문적 업적을 이룬 '석학'에게 부여하는 직위다. 석좌교수로 임명되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 측이 전폭적인 지원을 한다.
김빛내리 교수는 마이크로 RNA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생리의학 분야에서 노벨과학상 수상에 가장 근접한 국내 학자로 손꼽힌다. 김 교수는 1992년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분자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2004년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로 임용됐다.
정덕균·현택환 교수는 공학자로서는 처음 석좌교수로 임명됐다. 정 교수는 고속 디지털 회로 설계 분야의 세계적 선도자다. 고화질의 화상을 손상 없이 고속으로 전송하는 디지털 비디오 전송방식을 개발해 표준화했으며 세계전기전자공학회의 석학회원(IEEE Fellow)이기도 하다.
현 교수는 1997년 서울대에 부임한 이래 20년간 나노입자, 나노세공물질 등 다양한 나노 소재의 제조와 응용분야에서 활발한 연구를 수행하며 30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해왔다.
그는 화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미국화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의 에디터로도 활동 중이다.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노태원 교수는 1989년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노 교수는 신소재인 고집적 산화물 메모리 소자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국내 응집물질 물리학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대가 석좌교수를 임명한 것은 8년 만이다. 서울대는 그동안 중견석좌교수와 석좌교수제를 분리해 운영해왔으나 이번부터 석좌교수제로 통합해 운영하기로 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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