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노트기지 방문서 "핵무기 어디둘지 말안는게 오랜 정책이자 억제력"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13일(현지시간)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우리는 핵 억제력을 갖고 있으며 핵무기의 위치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미 전략핵무기 핵심기지인 노스타코타 주 마이노트 공군기지를 방문해 동행한 기자들이 '한국인들이 최근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를 놓고 논의하고 있는데 고려하는 바가 있는가'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는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한미 양국에서 부상한 '전술핵 재배치' 논의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낸 언급으로 풀이된다.
이는 "북한의 핵에 대응해서 우리가 자체적으로 핵 개발을 해야 한다거나, 우리가 전술핵을 다시 반입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이날 CNN방송 인터뷰와 대체로 맥락을 같이하는 발언이다.
이어 매티스 장관은 "우리의 적이 핵무기가 어디 있는지 모르게 하는 게 오랜 정책"이라며 "우리가 핵무기를 어디에 보관할지, 핵무기나 그와 같은 것을 어디에 둘지를 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적들이 이들 무기를 겨냥할 수 없는 것이 억제력의 일부"라며 "항상 엄청나게 큰 물음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미국을 핵무기로 공격하는 것은 자살행위임을 적국인 인식할 수 있도록 충분한 핵전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우리는 적국이 이를 직시하고 미국에 대한 선제공격이 불가능하며 공격 시 미국의 보복이 엄청나기 때문에 그런 공격을 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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