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독일 폴크스바겐이 에어백 결함을 이유로 중국에서 판매한 486만대의 차량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리콜 대상은 파산한 일본 부품업체 다카타의 에어백을 장착한 차량이며 2005년 초부터 수입 또는 현지생산으로 판매된 차량에 공히 적용된다. 리콜은 내년 3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다카타가 생산한 에어백은 치명적 결함으로 전 세계에서 17명의 사망자와 수백 명의 부상자를 내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수천만 대의 차량을 리콜하는 일대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폴크스바겐은 다카타 에어백 때문에 자사의 차량이 사고를 일으켰다는 신고는 아직까지 없었으나 에어백이 터질 위험이 있다는 분석 결과를 받아들여 중국 당국과 공동으로 리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폴크스바겐은 지난 3월 아우디 브랜드로 중국에서 판매한 차량 68만대에 대해 냉각제의 문제를 이유로 리콜을 한 적이 있고 수주일 전에는 연료펌프 이상으로 180만대의 차량을 리콜한 바 있다.
연쇄적인데다 규모도 가장 크다는 점에서 이번 리콜은 폴크스바겐의 브랜드 이미지에 훼손을 가할 전망이다. 폴크스바겐은 가장 먼저 중국에 진출한 외국 자동차 회사로, 현지에서는 가장 견고한 브랜드로 자리를 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리콜은 다카타 스캔들의 불똥이 튄 것일 뿐이며 폴크스바겐의 중국 판매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크라이슬러 차이나의 한 관계자는 이번 리콜은 "폴크스바겐의 조직상 문제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리콜이 더 눈에 띄는 것은 분명하지만 폴크스바겐에는 걸림돌이 아닌 과속 방지턱 정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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