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면 금세기 말에는 태풍의 규모가 현재 보다 약 20%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해양연구개발기구와 도쿄(東京)대학 연구팀은 슈퍼컴퓨터 '경'(京)을 이용해 계산한 이런 내용의 연구논문을 14일자 미국 전문지에 발표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전했다.
온난화의 영향을 분석한 계산에서는 세력이 강한 태풍이 증가하는 대신 태풍 발생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계산이 복잡해 태풍의 구조가 어떻게 변할지는 밝히지 못했다.
해양연구개발기구 야마다 요헤이(山田洋平) 박사 등은 현재(1979~2008년)와 온난화로 해수면의 평균 수온이 1.3도 상승하는 금세기 말(2075~2104년)의 태풍을 비교했다.
연구결과 최저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 이하의 강한 태풍으로 풍속 12m 이상의 강풍이 부는 범위가 약 23% 증가했다. 온난화로 적란운 등의 구름이 발달할 수 있는 고도의 한계가 높아져 태풍을 구성하는 구름이 거대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름이 만들어질 때 생기는 열로 공기가 팽창하는 부피도 증가하기 때문에 기압이 낮아져 강한 바람이 부는 면적이 현재보다 넓어 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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