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2018년부터는 해외에서 '새마을운동'과 관련된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존에 진행해 온 26개의 사업도 10개로 재편하고 '새마을' 명칭을 삭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필리핀 퀴리노주 새마을농업종합개발사업'은 '필리핀 퀴리노주 농업종합개발사업'으로, '베트남 꽝찌성 새마을운동 사업'은 '베트남 꽝찌성 행복프로그램'으로 이름이 바뀌게 된다.
'새마을'이 들어갔던 '글로벌 새마을 청년 전문봉사단' 제도도 폐지된다. KOICA는 지난 2016년 이 제도를 신설해 만19∼34세 청년을 11개 개도국에 1년간(연장 가능) 파견했다.
KOICA는 또 '일회성' '보여주기식'이라는 지적을 받은 '코리아에이드'도 신규 사업은 추진하지 않는다. 기존 사업은 외교관계 등을 고려해 기간과 규모를 축소하고 '모자보건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최성호 KOICA 이사장 직무대행은 "과거 정권에서 일반적인 농촌개발사업에도 과도하게 '새마을'을 갖다 붙인 측면이 있다"며 "명칭을 변경했을 뿐 기존 사업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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