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억원 모아 3∼4곳 건립…연 4% 수익 배분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시민들이 출자한 기금으로 태양광발전시설을 짓고 운영 수익을 나누는 '시민펀드 활용 발전사업'이 부산에서도 시작된다.
부산시는 신재생에너지 설치 예산을 시민펀드로 모금하는 '시민펀드 활용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발전사업자 등을 선정해 올해 말까지 실시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시는 태양광발전시설을 지을 공유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현재 시 산하 공사·공단과 출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시민펀드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은 시민 출자금으로 90억원의 펀드기금을 모집한 뒤 공공부지 3∼4곳에 전체 발전용량 5㎿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한다.
발전소 건설과 운영은 발전사업자가 맡고 전산 운용사도 별도로 둔다.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수익은 펀드 출자 시민과 공유한다.
펀드는 3∼5년간 환매할 수 없는 폐쇄형으로 운용하며 출자 원금은 만기 때 상환한다.
펀드 수익률은 연평균 4%대로 예상하며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연 2회로 나눠 수익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시는 연내 부지 확보와 발전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하고 펀드상품 개발과 판매에 들어가 내년 말까지 발전소 건립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시민펀드 발전사업의 성과를 검토한 뒤 연료전지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사업에도 시민펀드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015년 '제1회 시민햇빛발전소' 건립 시민펀드를 모집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3곳에 시민펀드 발전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민펀드 발전사업은 신재생에너지에 관한 시민 관심을 높이고 시민 스스로 친환경 에너지사업에 참여한다는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한 사업"이라며 "많은 시민이 참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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