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민주름목 구멍장이버섯과에 속한 잎새버섯에는 항암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잎새버섯은 수 세기 동안 동양의학 약재로 쓰였다. 세종실록에도 약용·식용으로 쓰였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하지만 잎새버섯에 대한 연구는 주로 일본이나 미국에서 진행됐다.
미국의 국립 암 연구소 연구결과 잎새버섯의 항암작용은 신 복합다당체에서 나오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나라는 2009년 국산 잎새버섯 대량재배에 성공했으나 안정적인 생산체제를 갖추지 못했다.
경남 진주에 있는 잎새마을㈜ 농업회사법인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기농 잎새버섯에서 추출한 분말로 만든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마이베타칸 1316 유기농 잎새버섯'이란 이름의 이 제품은 유기농 잎새버섯을 농축해 분말화시킨 것이다.
잎새마을 관계자는 잎새버섯의 주요 복합다당체인 베타글루칸(β 글루칸)은 세포의 면역 반응을 자극한다는 관련 학계의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잎새버섯에 함유된 에르고스테롤이 항균과 이뇨·강장 작용을 하고, 베타글루칸은 항암과 항종양 효능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잎새버섯의 항당뇨, 항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효과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잎새마을은 국내서 잎새버섯을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다.
연면적 4만6천200㎡ 규모 재배사에서 연간 200여t의 잎새버섯을 생산하고 있다.
연간 1천t 규모의 종균배양 생산설비를 갖춰 잎새버섯을 생산하려는 버섯 농가에 공급할 수 있다.
잎새마을 장계석 대표는 "이번에 개발한 분말 제품은 간단히 물에 타서 섭취할 수 있어 집안, 사무실, 야외활동 때 쉽게 잎새버섯을 섭취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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