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풍영정천 하류에 또 원인미상 거품 발생

입력 2017-09-15 16:43  

광주 풍영정천 하류에 또 원인미상 거품 발생

시료채취 조사결과 유해물질 미검출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산업단지와 인접한 광주 풍영정천에서 또 다시 원인을 알 수 없는 거품이 발생해 행정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 40분께 광주 광산구 하남교 하류 100m 지점에서 거품이 다량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광주시와 광산구는 거품과 부유물질을 제거하는 방제 활동을 벌였으며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께 거품은 자연적으로 소멸했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시료 채취 수질 검사에서는 기준치가 넘는 유해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세제의 원료인 음이온 계면활성제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이 성분도 검출되지 않았다.

산도(pH) 7.5, 용존산소량(DO) 6.5 ppm, 부유물질(SS) 5.0 ppm, TN(총질소) 1.4 ppm, 총인(TP) 0.08 ppm,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6.4 ppm 등 모두 정상 범위였다.

당시 수온은 21.2도였다.

광주시 관계자는 "평소 생활하수가 유입되고 낙차가 커 거품이 발생하는 구간인데 이날은 거품이 평소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며 "조사결과 의심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고 물고기 폐사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풍영정천은 하남산단의 빗물 관로가 이어져 비가 내리는 틈을 탄 오폐수 무단배출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5월과 8월 퇴적물 부패와 세제 원료 유출로 물고기 수백 마리가 폐사했고 2015년 2건, 2014년 1건의 오염사고가 발생했다.

올해도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총 7차례에 걸쳐 물고기 집단 폐사 또는 오염 물질 발견 신고가 접수됐다.

areu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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