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벨기에 세계민속축제'에 처음 주빈국으로 참여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의 심장부인 벨기에 브뤼셀에서 오는 16, 17일 이틀간(현지시간) 유럽인들에게 한국 전통문화를 총체적으로 선보이는 한마당이 열린다.
브뤼셀의 관광명소인 그랑플라스에서 개최되는 세계민속축제 '포크로리시모(Folklorissimo)'에 한국이 처음으로 공동주최격인 '주빈국'으로 선정돼 참여하는 것이다.
이틀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매일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그랑플라스의 광장과 중앙 무대에서 한국 고유의 정서이자 신명을 뜻하는 '흥'을 주제로 한 한국의 전통문화가 소개된다.
16일 오전 11시 30분에는 브뤼셀 시의 가장 대표적 문화유산 중 하나인 '오줌싸개 동상'에 한국 전통의상인 한복을 입히는 기념식이 열리고 이날 정오엔 그랑플라스 특설무대 위에서 대형 비빔밥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메인 무대에서는 매일 오후 2시부터 '더 광대' 팀의 사자놀음, 농악 연주, 상모돌리기 공연과 '악단 광칠' 팀의 판소리, 민요, 전통 기악곡 공연이 펼쳐지고 태권도 시범도 이어지며 17일 오후 4시에는 관람객들이 함께 어울려 참여하는 강강술래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중앙무대 측면에 마련된 6개의 부스에서는 한국 음식 시식, 한복 입기 체험, 서예 및 한지공예 워크숍, 한국 전통주 시음 등을 마련해 한국문화를 알리게 된다.
이번 행사에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마스코트인 수호량과 반다비도 참여, 유럽인들에게 평창올림픽 알리기에도 나선다.
포크로리시모는 '새로운 세기를 기념하고 전통을 잊지 말자'는 취지로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됐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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