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5·6호기의 운명은…시민참여단 500명 첫 모임

입력 2017-09-16 05:30   수정 2017-09-16 08:34

신고리5·6호기의 운명은…시민참여단 500명 첫 모임

합숙토론 전 오리엔테이션은 처음…2차 조사 실시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신고리5·6호기의 운명을 결정할 시민참여단 500명이 16일 오후 1시 30분 천안 교보생명 연수원인 계성원에서 오리엔테이션을 위해 처음으로 모인다.

신고리5·6호기공론화위원회는 1차 전화조사를 통해 2만6명의 응답을 받으면서 5천981명으로부터 '시민참여단' 참가 의사를 확인했고, 5·6호기 건설에 대한 의견·성별·연령 분포비율을 고려해 500명을 무작위로 선정했다.

앞서 2007년 부산 북항 재개발 마스터플랜, 2015년 사용후핵연료 관리방안을 두고 '공론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그때는 표본추출 후 곧바로 1박2일 합숙토론으로 결론을 냈지, 이번처럼 별도의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합숙토론까지 한 달간 온라인·오프라인 학습 기간을 갖는 것은 처음이라고 공론화위는 설명했다.

공론화위는 이날 시민참여단을 위해 전국 14개 시·도에서 계성원까지 버스를 운행하고, 천안·아산역에도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공론화위는 이날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실제 인원수에 따라 앞으로 숙의(熟議)과정을 그대로 진행하거나 '불참자와 동일한 조건을 가진 후보자 투입' 또는 '1차 조사 응답 비율에 따라 가중치 부여' 등의 방법을 선택한다.

이윤석 대변인은 "실제 참석자들의 5·6호기 건설 찬·반·유보비율이 원표본과 어떻게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고 조정할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참여단은 이날 오리엔테이션에서 2차 설문조사부터 참여한다. 공론화위는 1차 설문조사와 마찬가지로 '5·6호기 건설에 대한 중단·재개·판단유보 의견 및 이유'를 묻는 것은 물론이고 원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알아보는 '지식문항' 등을 2차 조사에 더 추가한다.

공론화위는 2차 조사 후 시민참여단의 역할과 준수사항·숙의과정 안내, 건설중단과 건설재개 양측 대표단의 입장발표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시민참여단은 오리엔테이션 후 한 달 동안 자료집·이러닝·전용 토론방 등을 통해 5·6호기 건설중단과 건설재개에 관한 충분한 정보를 받고 10월 13일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 2박 3일간 합숙토론에 들어간다.

공론화위는 건설중단·건설재개 측이 작성한 자료집이 완성되지 않았다며 이날 15쪽짜리 요약집을 먼저 배포하고, 자료집은 완성되는 대로 우편발송할 계획이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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