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등 개혁법안 의회 승인 촉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의 엔히키 메이렐리스 재무장관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3.2%로 끌어올렸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메이렐리스 장관은 전날 재계 행사에서 한 연설을 통해 내수소비 증가와 민·관 투자 확대 등 경제회복 신호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며 "2018년부터 강한 성장궤도에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렐리스 장관은 지난해 대비 올해 분기별 성장률이 1분기 -0.4%, 2분기 0.3%에 이어 3분기와 4분기 성장률을 3.2%와 2.7%로 예상했다.
앞서 메이렐리스 장관은 지난달 말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국제통화기금(IMF)과 브라질 중앙은행이 너무 보수적인 성장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IMF는 브라질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가계소득 감소에 따른 내수 부진이 경제회복 노력에 여전히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0.3%와 1.3%로 제시했다. 2019∼2022년에는 2%대 성장률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올해 0.5%에 이어 내년엔 2%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3.8%에 이어 2016년엔 -3.6%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이 이어졌다. 브라질 경제가 2년 연속 마이너스 3%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1948년 이래 처음이다.
한편, 메이렐리스 장관은 경제가 성장세를 되찾으려면 연금 등 부문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정부는 재정균형을 위해 노동·연금 개혁 작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노동법 개정안은 지난 3월 연방하원에 이어 7월 중순 연방상원을 통과하면서 큰 고비를 넘긴 상태다.
연금 개혁안은 연방하원에 제출된 이후 정치적 위기가 가중하면서 심의·표결이 이뤄지지 못했으나 10월 중에는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관측된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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