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미국서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회사' 기업설명회

입력 2017-09-18 06:01  

SK, 미국서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회사' 기업설명회

장동현 사장, 18~21일 뉴욕·보스턴서 기관투자자 대상 NDR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SK그룹 지주회사인 SK㈜가 글로벌 금융·투자 중심지로 꼽히는 미국 뉴욕과 보스턴 등에서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에 나선다.

SK는 18일 "장동현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이 오늘부터 나흘간 뉴욕과 보스턴 등지에서 NDR(Non-Deal Roadshow·거래를 수반하지 않는 순수한 목적의 기업설명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크레딧스위스가 행사 주관사를 맡은 이번 기업설명회에서 SK는 바이오·제약과 반도체 소재 등 신성장 동력 육성에 따른 성과와 향후 투자계획, 주주가치 제고 전략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배당과 브랜드 사용료를 주요 수익원으로 하는 기존 지주회사 수익모델에서 벗어나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회사'로 도약을 목표로 활발한 투자활동과 신성장 동력 육성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SK는 최근 중국 2위의 물류기업인 ESR와 미국 1위 카셰어링 업체인 투로(TURO)에 잇따라 투자하는 등 적극적 인수합병(M&A)과 지분투자 등을 통해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선정하는 지배구조 및 사회적 책임경영(ESG) 평가에서 최상위등급(A+)을 받는 등 지배구조 건전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도 이번 설명회에서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재계에서는 올해 지주회사 전환 10년을 맞은 SK가 최근 국내외에서 '투자전문 지주회사로의 변모'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에 대해 '딥 체인지(근원적 변화)하지 않으면 서든데스(Sudden Death)할 수 있다'는 최태원 회장의 메시지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근본적인 기업 체질 변화를 통해 신성장 동력 발굴·육성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글로벌 투자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SK 관계자는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투자자들을 만나 소통하는 것은 국내 산업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국내외 투자자들과의 스킨십을 계속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uma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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