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출신 펠리페 25득점…대한항공 2패로 준결승 진출 좌절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의 새 외국인 선수 펠리페 알톤 반데로(29)가 화끈한 서브로 한국 무대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펠리페는 16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A조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 6개를 터뜨리며 양 팀 선수 중 최다인 25점을 올렸다.
브라질 출신 거포 펠리페를 앞세운 한국전력은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1(25-20 22-25 26-24 25-22)로 꺾고 첫 승리를 거뒀다.
한국전력에서 선수와 코치를 지낸 '원 팀 맨'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은 공식 데뷔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낚았다.
한국전력은 19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삼성화재와 A조 순위 결정전을 치른다.
2016-2017 정규리그 우승팀 대한항공은 13일 삼성화재에 2-3으로 패한 데 이어 이날도 무릎을 꿇어 2연패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펠리페를 낙점하고 KB손해보험과 트레이드로 베테랑 세터 권영민을 영입해 면모를 일신한 한국전력은 기존 쌍포인 서재덕(18점), 전광인(15점)의 화력을 보태 2017-2018 도드람 V리그에서 파괴력 높은 공격 배구를 예고했다.
키 2m 2㎝의 장신 공격수 펠리페는 타점 높은 공격과 파워 서브를 선사해 그간 외국인 선수 재미를 보지 못한 한국전력에 큰 힘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1세트에서만 범실 10개를 쏟아내며 대한항공에 끌려가던 한국전력은 윤봉우의 가로막기 득점으로 18-18 균형을 이룬 뒤 대한항공의 범실 2개와 펠리페의 강력한 서브 득점으로 3점을 보태 21-18로 달아났다.
펠리페는 1세트에서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9점을 올렸다.
한국전력은 슬로베니아 출신 주포 밋차 가스파리니의 득점이 살아난 대한항공에 2세트를 내줬으나 승부의 분수령이던 3세트 24-24에서 대한항공 정지석의 터치 네트 반칙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어 펠리페가 대포알 서브를 꽂아 세트를 매조졌다.
한국전력은 4세트 23-22에서 전광인의 잇따른 오픈 강타로 2점을 보태 마지막에 웃었다.
지난 시즌 후 왼쪽 무릎과 왼쪽 발목 통증으로 재활에 매진해 온 전광인은 2세트 막판부터 본격 투입돼 서브로 4점, 블로킹 1점을 올리며 건재를 알렸다.
대한항공에선 가스파리니(23점), 정지석(17점), 곽승석(11점)이 선전했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