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대 푼' 손흥민 74분 출전…토트넘, 스완지와 0-0 무승부

입력 2017-09-17 03:23  

'붕대 푼' 손흥민 74분 출전…토트넘, 스완지와 0-0 무승부

무릎 회복 중인 기성용은 결장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손흥민(25·토트넘)이 석 달 만에 붕대를 풀고 한결 가벼워진 몸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첫 골 사냥에 나섰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손흥민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완지시티와의 2017-2018 EPL 5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후반 29분 페르난도 요렌테와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14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신고한 손흥민은 이날 정규리그 첫 골을 노렸으나 양 팀이 득점 없이 0-0으로 비기면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승점 8로 5위를 지켰고, 스완지시티는 승점 5로 14위에 자리했다.

6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 카타르 원정에서 오른팔이 부러져 수술을 받은 손흥민은 이날 모처럼 붕대를 말끔하게 푼 모습이었다.

3-4-2-1 포메이션에서 왼쪽 윙백에 배치됐는데, 수비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보다는 공격 비중이 높았다.

토트넘은 전반 9분 해리 케인의 강한 오른발 프리킥이 상대 골키퍼 루카시 파비안스키의 몸을 날린 방어에 막힌 것을 시작으로 파상공세를 이어갔지만, 골문은 지독하게 열리지 않았다.

전반 11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무사 시소코의 패스를 손흥민이 날카로운 왼발 슛을 해봤으나 파비안스키가 반사신경을 발휘해 손으로 막아냈다.

손흥민은 전반 18분 케인, 델리 알리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다시 오른발로 골대를 노렸으나 위로 크게 뜨고 말았다.

전반 10차례 슛을 난사하고도 마무리가 부족했던 토트넘은 후반 들어서는 손흥민을 케인, 알리와 함께 공격의 전면에 내세워 골 사냥에 나섰다.

후반 12분 손흥민이 골 지역 오른쪽 어려운 각도에서 한 오른발 슛이 다시 파비안스키의 선방에 막힌 데 이어 케인의 슛이 골대를 맞힌 장면은 홈 팬의 큰 탄식을 자아냈다.

수비에 치중하는 스완지시티를 상대로 토트넘이 좀처럼 한 골을 터뜨리지 못하는 가운데 손흥민은 후반 29분 요렌테와 교체돼 나가면서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한편, 무릎 수술 이후 회복에 힘쓰고 있는 스완지시티의 기성용(28)은 이날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song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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