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최근 6연패의 수렁에 빠진 버밍엄시티가 '명장' 해리 레드냅(70) 감독과 5개월 만에 결별을 선언했다.
버밍엄시티는 1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시즌 부진한 성적으로 팀이 챔피언십 순위에서 꼴찌에서 두 번째까지 떨어지는 불행한 상황에 빠졌다.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감독과 계약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레드냅 감독과 계약 종료 소식을 전했다.
버밍엄시티는 이날 치러진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 2017-2018 챔피언십 8라운드 홈 경기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버밍엄시티는 최근 6연패(컵대회 1경기 포함)에 빠지면서 이번 시즌 1승1무6패(승점 4·골득실-8)를 기록, 브렌트퍼드(승점 4·골득실-5)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밀리면서 24개 챔피언십 구단 가운데 강등권인 23위에 그쳤다. '꼴찌' 볼턴 원더러스(승점 2)와는 승점 2차밖에 나지 않는다.
결국 버밍엄 시티는 '충격 요법' 차원에서 레드냅 감독과 결별을 선택했다.
지난 4월 지휘봉을 잡았던 레드냅 감독은 지난 시즌을 합쳐 13경기(4승1무8패)만 치르고 불명예 퇴진했다.
웨스트햄, 토트넘, 포츠머스, 퀸스 파크 레인저스 등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레드냅 감독은 지난해 4월 리그1(3부리그) 강등 위기에 빠진 버밍엄 시티와 시즌 종료 때까지 계약했고, 정규리그 막판 3경기에서 2승1패를 따내며 팀을 챔피언십에 잔류시켰다.
지난해 5월 버밍엄 시티와 1년 계약을 체결한 레드냅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승격의 원대한 꿈과 함께 이번 시즌을 시작했지만 부진에 빠지며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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