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식…강연·박람회 행사 다채
문 대통령 영상메시지 "어르신 품위있는 삶 지원해야"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보건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는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치매로부터 자유로운 나라'를 주제로 제10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행사를 열었다.
치매극복의 날(9월 21일)은 1995년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ADI)가 치매 환자 돌봄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지정한 날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치매 국가책임제 대국민 보고대회'를 통해 치매안심센터 설립, 일대일 사례관리, 치매안심요양병원 확충, 치매의료비 경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가책임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박 장관은 "치매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로 2016년 말 현재 69만명으로 추정되는 환자가 2030년에는 127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치매 어르신과 가족들의 고통이 날로 깊어지고 있어 국가가 함께 나누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치매 국가책임제를 중요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문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그동안 치매로 인한 고통과 부담을 개인과 가족이 전부 떠안으면서 많은 가정이 무너졌다"며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한 어르신이 건강하고 품위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행사장에서는 치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해소하고 부정적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는 '인공지능시대, 우리는 치매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를 주제로 강연하고, 방송인 김미화씨, 배우 박철민씨와 함께 치매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는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만60세 이상 어르신으로 구성된 실버합창단 10개팀은 경연대회를 열고 노년기 활발한 취미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건강보험공단, 경찰청, 대한노인회 등 26개 기관은 치매극복 박람회를 열었다.
어르신 건강검진에서부터 낙상방지 보행 패턴 분석, 치매예방 인지재활 로봇 체험, 치매환자 성년후견인·지문사전 등록 제도 소개, 고령운전자 인지자각 검사 등 치매와 관련된 서비스 홍보·체험 행사도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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