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속건물 '베를린하우스' 선생 자택 모습 축소…서재·응접실 재구성
(통영=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이념 논란으로 고향 경남 통영에서 지워졌던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이 다시 태어났다.
통영시는 9월 15일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윤이상 기념관'을 새롭게 단장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4억여원을 들여 기념관을 확 바꿨다.
선생의 딸인 윤정 통영국제음악재단 이사가 독일에서 직접 가져온 윤이상 선생 유품 등으로 새롭게 꾸몄다.
특히 윤이상 기념관 부속건물인 베를린 하우스는 독일에 있는 선생의 베를린 자택 모습을 축소한 2층 규모 건물로 지었다.
1층은 선생의 음악 세계 이해를 돕고 미래의 음악가 양성을 위한 윤이상 음악 도서관으로 활용한다.
베를린 하우스 2층은 윤이상 선생이 생전에 사용했던 기구 등으로 선생의 서재와 응접실을 재구성해 삶의 체취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윤이상 기념관은 2010년 3월 선생의 생가터 부근 땅에 개관했다.
하지만 이름 논쟁 속 선생의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고 지명을 따라 도천테마기념관이라고 썼다.
시의회는 지난 11일 열린 제181회 임시회에서 기획총무위원회가 상정한 '통영시 도천테마기념관 설치 및 관리 운영 조례 일부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하고 도천테마기념관을 윤이상 기념관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시는 조례개정안이 공포되면 안내 표지석을 교체할 예정이다.
선생이 타계한 11월 3일에는 윤이상 기념관의 재탄생을 축하하는 행사를 열 계획이다.
통영시 관계자는 "이번 윤이상 기념관 재개관은 선생의 귀중한 유품을 기꺼이 기탁하고 전시 작업에 직접 참여한 선생의 유족 윤정 이사의 도움으로 가능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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