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 3년 만에 노골드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배드민턴 여자복식 장예나(28·김천시청)-이소희(23·인천국제공항)가 2017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에서 준우승했다.
장예나-이소희는 17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황야충(23)-위샤오한(23)에게 0-2(11-21 15-21)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게임1은 3-6으로 불리하게 시작했다. 8-7로 역전한 순간도 있었지만, 6점을 내리 주면서 8-13 다시 무너졌다. 결국 10-20 더블 스코어까지 끌려간 끝에 첫판을 내줬다.
게임2도 3-8로 밀리며 출발했다. 잦은 범실에 4-11까지 점수가 벌어지며 상황이 어려워졌다.
장예나-이소희는 맹추격을 가해 14-16으로 중국을 압박하기도 했지만, 더는 점수를 좁히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여자복식 세계랭킹 4위로 대표팀 여자복식의 에이스로 활약하는 장예나-이소희는 올해 3월 전영 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우승 이후 올해 두 번째 세계대회 금메달 사냥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올해 준우승은 6월 인도네시아 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이후 두 번째다.
말레이시아 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싱가포르 오픈 슈퍼시리즈, 아시아 선수권대회에서는 3위에 입상했다.
코리아오픈에서는 2015년 은메달, 지난해에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결승전 상대 황야충-위샤오한은 세계랭킹 129위에 그치지만, 다른 파트너와는 상위에 랭크된 저력 있는 팀이다.
위샤오한은 바오이신과 여자복식 세계랭킹 13위, 황야충은 탕진화와 세계랭킹 3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 대회에는 위샤오한과 황야충이 호흡을 맞춰 출전했다.
이들은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마쓰토모 미사키-다카하시 아야카(일본)을 꺾고 결승에 올랐고, 장예나-이소희까지 물리치며 우승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장예나-이소희는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중 유일하게 이번 대회 결승에 진출한 팀이다.
대표팀은 장예나-이소희의 여자복식 은메달 1개와 전날 준결승에서 패한 남자단식 손완호(김천시청)의 동메달 1개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이 대회에서 대표팀이 금메달을 하나도 못 딴 것은 2014년 이후 3년 만이다.
남자단식에서도 이변이 일어났다.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손완호를 꺾은 세계랭킹 24위 안토니 시니수카 긴팅(인도네시아)은 이날 결승에서 같은 나라의 조나탄 크리스티(인도네시아)를 접전 끝에 2-1(21-13 19-21 22-20)로 꺾고 우승까지 차지했다.
인도네시아는 혼합복식 금메달도 가져갔다.
브라빈 조단-데비 수산토(인도네시아)가 왕이뤼-황둥핑(중국)을 2-0(21-17 21-18)으로 제압하고 혼합복식 정상에 올랐다.
여자단식에서는 세계랭킹 4위 푸살라 V. 신두(인도)가 세계랭킹 9위 오쿠하라 노조미(일본)를 2-1(22-20 11-21 21-18)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복식에서는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겐센(덴마크)이 마르쿠스 페르날디 기데온-케빈 산자야 수카물조(인도네시아)를 2-1(21-19 19-21 21-15)로 제압하고 2014년 이후 3년 만에 코리아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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