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영성문화제도 함께 열려…박지원 "이주민 위해 국회도 노력"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몽골·베트남·캄보디아 등 아시아 각국에서 코리안드림을 꿈꾸며 정착한 이주민들이 광주·전남지역 종교 지도자·신도들과 함께 노래와 공연으로 하나 되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사단법인 아시아밝음공동체(이사장 도제스님)가 주관하는 '아시아 이주민 어울림 한마당 및 호남 5대 종교(기독교·불교·천주교·원불교·천도교) 영성문화제'가 17일 전남 화순하니움스포츠센터에서 개최됐다.
아시아지역 이주민 1천500여명이 참가하는 아시아 이주민 어울림 한마당은 구미·평택·안산·영암·완주 등 전국 각지에서 사는 이주민들이 나라별로 선수단을 구성해 참여했다.
줄다리기, 400m 이어달리기, 축구 승부차기, 2인3각 풍선터트리기 등 다양한 스포츠와 레저를 즐기며 친목을 다졌다.
아시아 12개 나라의 전통 음식 부스가 마련돼 각국의 이색 음식을 체험하는 기회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이날 오후에는 아시아 이주민들을 위해 종교인 영성문화제가 마련한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3회째를 맞은 호남5대종교 영성문화제는 종단별로 준비한 음악 공연으로 이주민과의 화합을 다지고 지역 사회의 발전과 나아가 세계평화에 기여하자고 뜻을 모았다.
이사장 도제 스님은 "아시아 각국에서 찾아온 이주민들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해서 돕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행사에 참석해 "저도 미국에서 오래 생활해 이주민 여러분의 아픔을 잘 안다"며 "이주민 여러분이 대한민국에서 대한민국과 모국의 발전에 기여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국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미국에 오셨을 때 교민들에게 '여러분이 사는 미국을 위해서 노력하고, 모국을 위해서 노력하라'고 당부하셨다"며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신 이주민 여러분들도 대한민국과 모국 발전을 위해서 노력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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