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중력댐으로 세계 2번째 규모…모디총리 생일에 준공식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에서 초대 총리인 자와할랄 네루 총리 때 착공한 대규모 댐이 56년 만에 완공됐다.
17일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이날 인도 서부 구자라트 주 나르마다 강에 건설된 사르다르 사로바르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 댐은 길이 1.2㎞ 높이 138.68m 최대 사용가능 저수량 58억㎥로 콘크리트 중력댐(댐 자체 무게로 저수지의 물을 지탱하는 댐) 방식으로 건설된 댐 가운데에는 미국 워싱턴주에 있는 그랜드쿨리 댐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규모가 크다고 인도 언론들은 전했다.
정부는 댐 완공으로 주변 9천개 마을 180만 헥타르에 용수를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댐에 1천200㎿와 250㎿급 발전설비 2기가 설치돼 구자라트 주 외에 인근 마하라슈트라주, 마디아프라데시주 등에 전기를 공급한다고 덧붙였다.
이 댐은 1961년 4월 네루 총리가 참석해 착공식을 했으나 설계가 계속 변경된 데다 주민 이주, 환경 문제 등으로 공사가 순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1987년 본격적으로 건설을 시작했지만 1996년 환경 훼손을 이유로 한 시민단체의 청원을 대법원이 받아들여 4년간 또다시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여당인 인도국민당(BJP) 소속인 비자이 루파니 구자라트 주 총리는 "종전 인도국민회의 (INC) 정부에서는 수문 설치 관련 허가를 7년동안 (연방정부로부터) 받지 못했는데 2014년 모디 총리 취임 후에는 17일 만에 허가가 나왔다"면서 공사 지연의 탓을 전 정부로 돌렸다.
일각에서는 올해 12월 구자라트 주의회 선거를 앞두고 모디 총리가 댐 완공을 독려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편, 준공식이 열린 17일은 모디 총리의 67세 생일이었다. 모디 총리는 댐 준공식에 앞서 모친과 동생이 사는 구자라트 주 간디나가르 인근 라이산 마을을 방문했다.
여당은 별도 축하행사를 하는 대신 이날을 '봉사의 날'로 정하고 아미트 샤 총재 등 주요 인사들이 각지에서 헌혈, 의료봉사 캠프, 청소 활동 등에 참여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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