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공항에서 영국 런던행 영국항공(BA) 여객기가 허위 '폭발' 협박에 탑승객들을 모두 내리게 하고 수색을 벌인 뒤 예정보다 4시간가량 늦게 이륙하는 일이 벌어졌다.
프랑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승객 130명을 태우고 런던 히스로공항으로 향할 예정인 BA 303 항공편이 이륙을 10분 앞두고 갑자기 공항 다른 곳으로 이동해 승객들을 모두 내리게 했다. 이어 출동한 폭탄처리팀과 수색견이 기내를 샅샅이 수색했다.
승객들은 보안 검색을 다시 받았으며 무장 경찰이 한 명씩 몸수색을 벌였다고 한 승객이 트위터에 올렸다.
AFP는 공항 당국 소식통을 인용, 한 50대 여성이 "이 여객기가 폭발할 것"이라고 주장해 구금됐다면서 이 여성은 유효한 항공권을 갖고 있지 않아 이 여객기에 탑승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날 소동은 지난 15일 출근시간대 런던 지하철에서 폭발물 테러가 발생해 30명이 다친 이후에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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