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미잘서 항균·마취작용 물질 추출…"독성없고 체내 분해"

입력 2017-09-18 09:52  

말미잘서 항균·마취작용 물질 추출…"독성없고 체내 분해"

부경대 박남규 교수팀 연구성과 국제학회지 발표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경대는 생물공학과 박남규 교수팀이 말미잘에서 항균작용과 마취작용을 모두 가진 생리활성물질을 최초로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부산 기장 연안에서 서식하는 민가죽해변 말미잘의 소화기관인 인두(Pharynx) 조직에서 항균·마취작용 물질(Crassicorin Ⅰ)을 추출했다.

박 교수가 교신저자로, 박 교수 연구실의 김찬희 박사가 주저자로 된 이 연구논문은 유럽 생화학학회지 'The FEBS Journal' 최근호에 '말미잘에서 항균·마취물질 정제에 대한 연구'(Defensin-neurotoxin dyad in a basally branching metazoan sea anemone)라는 제목으로 실렸다.


박 교수는 "이 신물질은 생체 내 단백질이기 때문에 화학항생제처럼 독성을 가지지 않고 체내에서 분해가 잘 되면서 효과를 발휘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 같은 물질의 성질 때문에 항생제뿐만 아니라 마취 및 진통작용을 가진 물질의 대체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물질을 재조합 단백질로 합성해 새우에게 주사했더니 새우들이 마취 후 일정 시간이 지나 깨어났다"면서 "어류 수송용 마취제 등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팀은 2013년부터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주관 차세대 핵심환경기술개발 사업의 하나로 말미잘, 불가사리, 해파리 등 이상기온으로 과대 번식해 연안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 해적생물의 이용·유용성 확보를 위한 연구를 꾸준히 하고 있다.

ljm70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