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키르기스스탄 정부가 한국이 제작해 공급한 전자주민카드(e-National ID·국가신분증)로 오는 10월 15일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고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18일 밝혔다.
이번 대선 투표에서 유권자의 신분을 신속,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이 카드를 활용한다는 것이다.
KOICA는 지난해 9월부터 한국조폐공사와 협력해 전자주민카드 190만 장을 발급하고, 관련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746만 달러(84억3천651만 원)에 달하는 '키르기스공화국 전자주민카드 도입 사업'을 추진했다.
또 서버와 칩 리더기 등 기자재를 지원하고 전문가를 파견해 연수를 진행 중이다.
이 나라는 앞으로 업무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행정 서비스는 물론 은행거래와 세금납부 등의 전반적인 경제활동 시에도 필수적인 본인 확인 수단으로 이 카드를 활용하기로 했다.
생체정보(지문)가 탑재된 이 카드는 국제전자여권 국제규격(ICAO DOC 9303)을 비롯해 국제표준화기구(ISO)의 ID 카드규격(7810), 접촉식 스마트카드 물리적 규격(7816), 비접촉식 스마트카드 물리적 규격(14443) 등의 인증을 획득했다.
박순진 KOICA 키르기스스탄 소장은 "이 카드는 조폐공사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칩 운영체계를 적용해 보안성을 한층 강화하고, 신청부터 발급 및 배송에 이르는 전 공정을 시스템화해 우리나라 전자정부와 IT분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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