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18일 "초등학교 교원 증원과 관련해 비상 시기라고 감히 말씀드린다"며 "임기 내 복식학급 폐지 약속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이날 오전 월요회의를 통해 "내년도에 경남도내 초등학생이 7천명 가까이 늘어난다고 하면 교원 수요가 최소 250명 정도 이상 새로 생긴다고 볼 수 있는데 교원 정원은 2017학년도에 비해 5명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원이 줄어들었다는 건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이 생기는 것"이라며 "(한 학급 안에서 두 학년 이상 학생을 가르치는) 복식학급을 도내에서 없애기로 하고 관련 정책을 3년간 연차적으로 추진해왔지만, 이런 의지를 포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복식학급 폐지 방침을 철회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초등 교사 증원 문제를 부분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도 설명했다.
박 교육감은 "전체 학생 수에 비례해 교원을 배정하는 현 방식은 광역시급 도시에 비해 소규모 학교가 많은 도 단위 지역은 불리할 수밖에 없다"며 교원 배정 방식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또 "교육감이 직접 나서서 교육부를 항의 방문하고 협의하는 것을 포함해 (교원) 문제 해소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이대로는 경남의 초등 교육이 내년을 지탱해나가기 어렵다. 초등 교원이 더 증원돼야 경남교육 질이 확보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은 2016학년도에는 복식학급을 47개교 80학급에서 운영하다가 2017학년도에는 본교의 복식학급을 모두 없애고 15학교 23학급에서만 유지해왔다.
k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