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되면 미래에셋 1조원대 투자 탄력, 부결 시 사업 차질 불가피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미래에셋이 1조원대 투자를 약속한 전남 여수 경도의 경제자유구역 편입 여부가 다음 달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전남도와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 심의위원회는 다음 달 중 경도 경제자유구역 편입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여수 화양지구와 광양 복합업무단지 가운데 개발이 어려운 산림면적 등 일부를 빼고 경도(212만7천㎡)를 경제자유구역에 포함하는 내용이다.
민간 평가단은 심의에 앞서 지난 1일 현지 실사를 하기도 했다.
전남도는 애초 상반기 중 경제자유구역 편입을 목표로 추진했으나 심의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
심의에서는 개발 사업 시행자의 능력, 개발 가능성, 효과, 주민 의견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도가 경제자유구역으로 편입되면 투자자는 세금·부담금 감면 등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도로 진입하는 연륙교 건설 과정에서 예상 사업비(620억원)의 상당액을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전남도의 기대대로 편입이 확정되면 투자자인 미래에셋의 주도로 실제 개발구상이 담긴 개발계획 변경 절차가 진행된다.
미래에셋의 계획안을 접수해 전남도가 산자부에 요청해 승인받는 형식이다.
반대로 심의위원회에서 안건이 부결되면 지적·보완 사항 이행 등으로 사업 지연이 불가피해진다.
전남도 관계자는 "산자부 분위기를 미뤄 짐작하기는 어렵지만, 사업 추진에 꼭 필요한 절차인 만큼 안건이 조속히 통과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은 지난 1월 전남도 공기업인 전남개발공사가 소유한 여수 경도 리조트, 골프장 등 기존 시설과 부지를 3천433억원에 사들이고 추가 투자액을 합쳐 모두 1조원 이상을 들여 아시아 최고 수준의 리조트를 조성하겠다고 전남도 등과 협약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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