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 사과 팔아주기 운동 나서
(양구=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 양구군이 올해 우박 피해를 본 과수 농가의 사과 팔아주기 운동에 나섰다.
18일 양구군에 따르면 지난 6월 두 차례에 걸쳐 직경 1∼1.5㎝ 크기의 우박이 해안면 지역에 갑자기 떨어지면서 65 농가들이 79㏊에 걸쳐 피해를 봤다.
때아닌 우박으로 피해를 본 사과는 220t에 이른다.
이와 관련해 양구군은 추석을 앞두고 이달 하순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홍로 품종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벌일 예정이다.
판매되는 사과는 당도가 13브릭스 이상 되는 꿀사과로 맛과 당도는 우박을 맞지 않은 사과와 차이가 없다.
가격은 한 상자(10㎏)에 1만7천원이며, 양구군이 배송비 1천500원을 지원한다.
양구군은 공무원과 군부대, 사회단체 등을 대상으로 우박 피해 팔아주기 운동을 벌이고, 가공업체를 통해 우박 피해 사과 제품을 생산할 방침이다.
타 지역이라도 한 기관에서 20상자 이상 주문하면 농가가 직접 방문해 배달한다.
또 다음 달에는 우박 피해를 본 부사 품종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벌일 예정이다.
일교차가 큰 지역에서 재배되는 양구 사과는 2015년 대한민국 과실대전 대표 과일 선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등 전국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한다.
이병구 과수특작 담당은 "보조개 사과로도 불리는 우박 피해 사과는 맛이나 당도에서 일반 사과와 차이가 전혀 없는 데다 가격이 저렴해 가정에서 드시기에 좋다"며 "추석 전 1∼2상자씩 구매해 시름에 잠긴 농가를 돕고, 꿀 사과도 맛보기를 바란다"라고 권했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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