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없는 충북 해양과학관 건립 '잰걸음'

입력 2017-09-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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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없는 충북 해양과학관 건립 '잰걸음'

내달 유치위원회 발족…명칭 공모 등 전국적인 홍보 강화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전국에서 유일하게 바다가 없는 충북이 해양과학관 건립을 위한 발걸음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 밀레니엄타운 1만5천400여㎡에 국비 등 1천200억원을 투자해 미래해양과학관(가칭)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애초 2015년 추진됐으나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비율(B/C)이 0.2 수준에 머물면서 무산됐다.

도는 미래해양과학관 건립을 재추진하기로 하고 지난 6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사업추진 연구용역을 맡겼다. 이 용역이 11월께 마무리되면 12월 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신청하기로 했다.

1차 관문은 예비타당성 조사다. 이 조사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야 사업 추진 동력이 생긴다.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는 전국을 대상으로 이 사업 추진에 대한 반응을 살피는 여론조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 조사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 다음 달 16일 충북 출향인사와 학계, 시민단체, 경제단체 관계자 등 각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미래해양과학관 유치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 위원회는 분야별로 미래해양과학관 건립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를 조성하기 위한 홍보활동 등을 펼치게 된다.


또 오는 27일부터 한 달간 이 과학관 명칭을 전국 공모할 예정이다. 이 공모 역시 충북의 미래해양과학관 건립사업을 전국에 알리기 위한 것이다.

특히 부산 등에 이미 건립된 국립해양박물관 등과 차별성을 부각하기 위한 콘텐츠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충북도는 미래해양과학관에 해저 20∼30m의 기압을 실제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해저체험관, 고래가 물 위로 솟아오르는 장면 등을 실감 나게 가상체험하는 해양 생태관 등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해양 동·식물을 원료로 식용품, 화장품, 의약품을 생산하는 과정을 소개하는 해양 바이오산업관, 4차 혁명과 연계한 해양 로봇 과학관, 해양 어드벤처관, 특별전시관을 꾸며 기존 해양 박물관들보다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충북 해양과학관 건립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높이기 위해 유치위원회를 구성,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나설 것"이라며 "기존 해양박물관보다 우수한 콘텐츠를 갖추도록 미국, 캐나다 박물관도 벤치마킹할 것"이라고 말했다.

bw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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