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와 록웰 콜린스에 이어 또다시 방산업체 간의 인수협상 타결이 임박했다.
미국 항공우주·방산업체인 노스럽 그루먼(Northrop Grumman)은 오비탈(Orbital) ATK 인수협상 타결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양사의 인수협상 결과는 18일께 발표될 예정이다.
오비탈 ATK는 우주선 모터와 미사일 공격·방어 시스템 부품, 군용·상업용 인공위성 제작업체로 2015년 얼라이언트 테크시스템과 오비탈 사이언스가 합병해 탄생했다. 종업원이 1만3천명이며 올해 매출 목표는 46억 달러다.
오비탈 ATK의 기업 가치는 최대 75억 달러, 한화로 8조5천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기업 가치가 450억 달러가 넘는 노스럽 그루먼은 이번 협상을 통해 군용 항공기와 우주 시스템에 한층 집중할 수 있게 됐으며 빠르게 성장하는 미사일 방어 사업으로도 확장할 기회를 얻게 됐다.
특히 보잉과 록히드 마틴 등 미사일 분야 선두주자들을 앞설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중동지역과 동유럽, 동아시아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방위 예산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방산업계에서는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이달 초에는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가 록웰 콜린스를 합병하겠다고 밝혔다. 230억 달러짜리 대형 인수합병으로 항공기 부품 공룡기업에 태어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업계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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