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APGN 총회 참석…지질공원 인증 호소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가 무등산권 지질공원 유네스코 인증을 위한 마지막 관문을 넘는다.
광주시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협의회 주관으로 중국 남부 구이저우(貴州)성에서 19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제5회 아시아·태평양 지질공원 네트워트(APGN) 총회에 참석, 인증을 위한 평가를 받는다고 18일 밝혔다.
25개국 127개 지질공원 지역으로 구성된 APGN 총회에서 광주시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협의회로부터 무등산권에 대한 인증 평가를 받게 된다.
이번 평가는 다음달에 있는 2차 평가 전초전 성격으로 사실상 인증 여부가 결정되는 자리다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광주시는 이 총회에 윤장현 시장의 친서를 전달, 지질공원 인증을 호소했다.
윤 시장은 "무등산과 주변지역은 주상절리대 등 지질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그 자연유산 위에 생겨난 독특한 문화 등이 또 다른 자산이다"며 "과거 민주화를 위해 희생해왔던 어두운 역사를 딛고 세계지질공원 인증이라는 밝은 기운을 더해 세계인들 앞에 당당히 선보이려 한다"고 인증을 바랐다.
광주시 대표단은 총회에서 '문화와 조화를 이루는 무등산권 지질공원'을 주제로 발표와 홍보부스 운영 등을 한다.
광주시는 또 무등산 입석대, 서유리 공룡 화석지 등 20곳의 지질명소와 아시아문화전당, 죽녹원 등 42곳의 역사문화 명소를 소개한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운영에 필요한 지질교육과 관광프로그램 현황, 지역민 협력사업 참여도, 지질공원해설사 운영체계 등도 설명한다.
광주시는 무등산권 지질공원 관광 활성화 사업이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가 주관한 지역행복생활권 연계협력사업에 선정된 내용도 강조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2014년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뒤 곧바로 세계지질공원 인증에 나서 2016년 11월 신청서를 제출하고 지자체 간 실무협의회 구성, 환경부 실사, 국내외 심포지엄, 지질전문가 예비실사 등을 진행해왔다.
특히 지난 3월과 5월, 유네스코 현장실사와 무등산권 지질공원 국제워크숍 등을 거쳐 7월에는 유네스코 현장평가를 받았다.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 면적은 광주와 담양, 화순 일부 등으로 총 1천51.36㎢다.
지질공원은 세계유산, 생물권 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 3대 보호제도 중 하나다.
내년 4월 세계지질공원 인증이 되면 무등산은 제주도, 청송에 이어 국내에서는 세 번째로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지역이 된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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