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호텔업계 불황 지속…4차산업 활용해 대처해야"

입력 2017-09-1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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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호텔업계 불황 지속…4차산업 활용해 대처해야"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국내 호텔업계가 현재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4차산업을 활용하는 등 능동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변정우 경희대 호텔경영학과 교수는 18일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7 호텔산업 발전을 위한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변 교수는 "온·오프라인 연계(O2O)와 모바일을 활용한 고객관리·홍보·마케팅은 호텔 기업에 꼭 필요하다"며 "에어비앤비를 꾸준히 벤치마킹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변 교수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호텔산업은 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서울 관광호텔은 총 348개소·4만7천 개 객실로 2012년(호텔 161개, 객실 2만7천 개)보다 약 72.7%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레지던스·일반숙박업·펜션·한옥·도시형 민박업 등 유사 숙박시설도 함께 증가해 호텔사업자의 새로운 경쟁자가 됐다.

설상가상으로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으로 인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 6월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7% 줄었다.

변 교수는 "에어비앤비 등 숙박 O2O 산업이 앞으로 더 활성화되고 북핵·사드 등 정치·국제관계 위험변수가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국내 호텔산업 불황은 특별한 변화가 없는 한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며 "호텔 객실 요금은 전반적으로 낮아져 호텔 간 경쟁은 지금보다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변 교수는 4차 산업을 국내 호텔업 위기의 대안으로 제시하며 "4차산업은 호텔의 인력 고용에 탄력성을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호텔 관련 ICT 기업·의료관광기업·고객관리기업 등 '호텔 밖'에서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며 "새로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호텔산업을 새롭게 활성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dy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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