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관문' 월드컵 출격하는 쇼트트랙 대표팀…"결과보다 과정"

입력 2017-09-1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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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관문' 월드컵 출격하는 쇼트트랙 대표팀…"결과보다 과정"

심석희·최민정·서이라·임효준, 월드컵 필승 각오

4차 월드컵 성적 합산해 평창 출전티켓 수 결정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들이 평창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에 출격한다.

쇼트트랙 여자 간판 심석희(20·한국체대)와 최민정(19·성남시청), 남자 서이라(25·화성시청)와 임효준(21·한국체대)은 18일 서울 태릉빙상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창올림픽 관문이 월드컵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이번 시즌 월드컵은 오는 28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1차 대회를 시작으로, 10월 5∼8일 네덜란드 도르드레히트, 11월 9∼12일 중국 상하이, 11월 16∼19일 서울까지 4차에 걸쳐 열린다.

4개 대회를 합산한 포인트랭킹에 따라 평창 티켓 수가 결정된다.

지난 시즌 월드컵에서 4연속 2관왕에 올랐던 심석희와 최민정은 평창올림픽으로는 가는 과정이라는 데 의의를 두고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심석희는 "결과가 따르기 위해서는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최대한 잘 발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민정 역시 "월드컵은 성적보다는 과정에 집중해서 경기에 임해야 할 것 같다"며 "아무래도 올림픽 시즌 자체가 처음이어서 새로운 부분도 많고 기대도 많이 된다"고 말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에 처음 서는 임효준은 "첫 국제대회라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고 "그래도 배운다는 생각으로 한번 부딪쳐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본격적인 시즌 개막을 앞두고 8월 3주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김선태 쇼트트랙 감독은 "전지훈련에서 스피드를 많이 살려서 왔다"며 "국내에서도 감을 유지하면서 전지훈련에서 드러난 보완점을 중점적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석희는 "올림픽까지 기간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캘거리에서는 스피드가 가장 주된 목표였다"며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훈련을 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심석희는 전지훈련 후 전체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특히 근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소치올림픽 때보다 체중을 3㎏가량 늘렸다고 전했다.

선수들의 시선은 1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으로 향해 있다.

서이라는 "한국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한국을 대표해서 나간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며 "일단 운동선수들이 모두 그렇듯 목표는 금메달이고, 개인적으로는 개인전보다는 계주에 더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메달을 따면 자작 랩을 선보이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던 서이라는 "아직 훈련에 집중하느라 랩을 준비하진 못했다"면서 "일단 뱉었으니 지켜야죠"라고 웃었다.

최민정은 "올림픽 부담감이 많이 느껴진다"며 "올림픽 경기 영상 같은 것을 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여자 선수들은 워낙 강하기 때문에 심석희, 최민정을 필두로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남자는 여자보다 경쟁이 심해 그날의 컨디션 등이 중요한 변수가 되겠지만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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