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정부가 쌀 과잉생산 문제 해소를 위해 밥쌀 대신 가축 먹이로 쓰이는 '사료용 벼' 생산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시범 재배된 사료용 벼가 처음 수확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20일 전북 김제시 부량면 벼 재배단지에서 축산·경종농가 및 조사료 생산·소비단체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사료용 벼 수확 시연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전국적으로 사료용 벼가 시범재배·수확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매년 과잉생산으로 쌀 가격이 폭락하는 악순환을 해결하기 위해 밥쌀용 쌀 생산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논에 벼 대신 다른 작물을 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다른 작물 중에서도 사료용 벼는 기존 논을 활용할 수 있어 추가 비용 부담이 없으며, 탄력적으로 쌀 수급조절이 가능한 작물로 꼽힌다.
사람이 못먹는 쌀을 줄이되, 가축먹이용 사료 생산을 늘리는 원리다.
또 사료용 벼 재배가 확산되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조사료 자급률이 향상되고, 고품질 축산물 생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논을 활용한 사료용 벼 수확 시연회를 통해 고품질 사료작물 생산 확대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수입 조사료에 대응한 국내산 조사료의 생산 확대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향후 사료용 벼의 영양 가치 및 높은 기호성의 지속적인 교육·홍보를 통해 사료용 벼 생산·이용을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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