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항문화 상징 음악잡지 '롤링스톤' 팔린다

입력 2017-09-19 01:49  

美 대항문화 상징 음악잡지 '롤링스톤' 팔린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의 유명 대중음악 전문지이자 베이비부머 세대 대항문화의 상징으로 여겨져 온 잡지 '롤링스톤(Rolling Stone)'이 매각된다.

18일(현지시간) 미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롤링스톤 창업자 겸 편집발행인 잔 웨너는 "매체의 미래성장을 위한 최적화 전략의 하나"라며 매각 결정을 내렸다.

웨너는 롤링스톤 매각 작업을 위해 금융 전문가를 고용했다.

그는 "돈 많은 구매자가 롤링스톤을 사길 바란다. 젊은 사람이 운영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71세의 웨너는 1967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음악 저널리스트 랠프 글리슨과 함께 롤링스톤을 창간했다.

롤링스톤은 이후 지배문화에 대항하는 반문화 전선에 서며 독특한 논조의 음악평론을 다수 게재했으며 미 대중문화 잡지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생전 존 레넌의 마지막 커버 사진을 비롯해 수많은 대중음악 스타들이 롤링스톤 표지를 장식했다.

롤링스톤은 최근 '꼭 알아야 할 10명의 아티스트'에 K-팝 그룹 방탄소년단을 선정하기도 했다.

미 언론은 롤링스톤이 디지털 사업을 강화하고자 지난해 지분 절반을 싱가포르 테크놀로지 기업에 매각하기도 했지만, 결국 오프라인 잡지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매각 절차를 밟게 된 것으로 풀이했다.

롤링스톤은 2014년 이후 유료부수 150만 부를 꾸준히 유지해왔으나 모바일 미디어 환경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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