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흥국증권은 19일 중국과 미국에서 고전하고 있는 현대차[005380]가 내년 하반기에나 두 시장에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원 연구원은 "현대차는 연초 중국 판매 목표량을 125만대로 잡았는데 현실적으로는 80만대 정도가 달성 가능한 목표로 판단된다"며 "미국에서는 작년 하반기 이후 SUV 등 경트럭 차종으로 수요가 쏠리고 있어 라인업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발 위기에 대해 현대기아차와 비슷한 시장 위치에 있는 GM과 포드가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의 판매 증가율이 -2.5%, -7.0%인 점을 들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이슈로 감소 폭이 증폭됐을 뿐 정치 리스크 없이도 한 자릿수 후반 또는 두 자릿수 초반의 판매량 감소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경쟁력 있는 제품을 출시한다면 내년 중반 이후에나 중국 판매량을 사드 사태 이전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미국의 경우 내년 여름경 완전변경되는 싼타페의 영향으로 내년 하반기 이후 판매량이 안정화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내수 시장은 그랜저의 준수한 판매량과 9월의 제네시스 G70 출시, 코나 공급 증가에 따라 작년 하반기보다는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만원을 종전대로 유지하면서 "투자자 입장에서 그룹 지배구조 문제와 자율주행·전기차 시대에 맞춘 계열사 역할 재정립 등 전략적이고 거시적인 결정이 투자의 매력도를 결정한다"며 "창업 60주년을 맞이하는 12월에 그룹의 미래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공개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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