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방문…도매시장 활성화 지원 강조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19일 "물가부담을 더는 추석을 위해 물가를 특별 관리하고 성수품 수급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고 차관은 이날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 방문해 서민경기와 성수품 가격 동향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시장 상인들과 아침 식사를 함께하며 추석 경기와 도매시장 활성화 방안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성수품 수급 상황과 가격을 점검했다.
고 차관은 "최근 생활물가는 상승 압력이 다소 완화하고 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공급 확대와 정부수매 물량 소비지 직공급, 농·축·수협 할인판매 등 성수품 수급 안정대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폭우와 폭염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던 신선 채소류는 기상여건이 호전되면서 가격이 점차 안정되는 모습이다.
도매가 기준으로 9월 상순 4㎏에 2만7천596원에 달했던 상추 가격은 1만1천42원으로 하락했다. 시금치도 4㎏에 2만1천262원이었지만 1만3천691원으로 가격이 내려갔다.
오이도 50개에 2만9천42원이었지만 1만7천263원으로 내려갔고, 배추도 10㎏에 1만6천348원이었지만 1만4천439원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8년 만에 찾아온 10월 추석으로 과일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 정부 판단이다. 9월 과일 공급은 평년과 비교할 때 사과 23.6%, 배 20.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축산물 수급도 안정적일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올해 6월 기준으로 1년 전과 비교할 때 한우는 3만6천마리, 돼지는 7만7천마리 사육 수가 늘어난 상태다.
계란은 살충제 파문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돼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8월 하순 30개에 6천809원이었던 계란 가격은 9월 중순 5천624원까지 떨어졌다.
정부는 계란도 명절수요 증가에 따라 가격 불안이 올 수 있다고 보고 총 5천만개에 달하는 즉시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정부는 이밖에 추석기간 중 일일 물가조사(18∼29일)와 가격표시제 이행실태 특별점검(4∼29일)을 벌이는 등 물가 관리를 빈틈없이 할 계획이다.
고 차관은 시장 관계자들에게 급변하는 유통환경과 소비자 요구에 대응하는 도매시장의 변화와 혁신을 당부했다.
그는 "정부도 시설 현대화와 물류 효율화 등을 통해 도매시장 활성화를 지속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상인들에게 설명했다.
정부는 공영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에 올해 164억원을 투입했으며, 내년에는 220억원을 쓸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현장방문에서 제기된 사항은 향후 물가정책 등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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