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충남 아산 브레이크 패드 제조기업 KB오토시스의 공장 증설을 놓고 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 기업이 공해물질을 배출하고 있다는 게 지역 주민들의 주장이다.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과 지역 주민들은 19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주민들은 공장에서 나오는 화학물질로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며 "다량의 화학물질 사용이 불가피한 공장이 대규모로 증축되는 문제를 어떻게 납득해야 하느냐"고 따졌다.
이어 "아산시는 KB오토시스 공장에서 취급하는 페놀, 카드늄, 비소, 황 등 위험물질에 대한 조사 실태를 공개하고 지역 주민에 대한 건강 역학조사를 해야 한다"며 "주민들이 제기하는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증설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업체 측은 지역 주민들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즉각 반박했다.
업체 관계자는 "저희가 유해화학물질을 사용하며 독성물질을 배출한다는 주장은 화학물질 통계조사 당시 제출한 자료를 잘못 해석한 것"이라며 "원재료로 사용하는 제품에는 카드늄이나 페놀 등이 불순물 형태로 포함될 수 있지만, 저희가 그런 물질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대기오염물질을 허용기준치의 2천500분의 1 이하로 유지하고 있고, 폐수도 폐기물 전문 처리업체에 전량 위탁해 처리하고 있다"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공장 증설 인허가를 받았고, 새 공장은 현 공장보다 한층 강화된 관리를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KB오토시스는 아산시 음봉면 현 공장 인근 1만2천㎡ 부지에 공장을 증설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아산시로부터 건축 허가를 받았다.
이 기업은 새 공장 부지에 브레이크 패드 생산공장을 증설하는 한편 철판 가공업체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