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장관, 춘천 현장노동청·군부대 방문 "전역 후 취업지원 최선"
(서울·춘천=연합뉴스) 김종우 이재현 기자 = "칼퇴근하는 직장 분위기 만들어 주세요", "육아 휴직 후 반강제 퇴사했는데 억울합니다", "임금체불과 산업재해가 없는 일터를 만들어 주세요."
20일 강원 춘천시 남춘천역 광장에 마련된 현장노동청에는 근로자와 청년 취업 준비생 등의 소망과 바람, 억울함 등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서로 처한 상황은 각기 다르지만 공통된 바람은 '노동자를 위한 진정한 일터'를 원했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현장노동청을 찾아와 노동 현장의 이 같은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김 장관의 강원도 방문은 전국 10개 현장노동청을 찾아가 국민에게서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약속한 이후 7번째 방문이다.
김 장관은 청년 구직자의 애로사항, 중소기업의 최저임금 고민, 노동행정 제도개선 등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또 고용노동부 강원지청 안전보건협의체는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건의문'을 김 장관에게 직접 전달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전국협동조합노조 원주원예농협지회는 김 장관에게 원주원예농협에서 일어났던 부당 노동탄압과 춘천축협 갑질 조합장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힘을 써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김 장관은 "하도급 근로자의 안전을 강화하고 사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중대 산업재해 대책을 마련하는 등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건설업종 산재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받는 다단계 불법 하도급을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또 "노사분규와 부당행위뿐만 아니라 중대 산업재해도 많이 감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주변 생활에서 일어나는 산업재해에 대한 건의도 많이 해 주시면 이를 노동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노동청에서는 김 장관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도록 '희망 톡(talk)! 톡(talk)!' 게시판도 마련했다.
게시판에는 '중소기업을 다니다가 육아 휴직 후 반강제 퇴사했다. 기존 퇴사자도 억울하지 않도록 5년 내 퇴사자도 복직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라는 글도 게시됐다.
또 '65세 이상도 고용보험 가입하게 해주세요. 한창 일할 나이에요', '소액체당금을 빠르고 간소하게 지급해 주세요. 절차가 복잡하고 길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은 힘듭니다'라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이어 김 장관은 육군 제2군단 제2포병여단을 방문해 군 장병들과 간담회를 열고 오찬을 함께했다.
김 장관은 간담회에서 "고용부가 현재 전역 예정 장병을 대상으로 취업특강·집단상담 프로그램 등을 통한 취업지원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군 전역자 취업지원에 정책역량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군 복무 기간에 국토방위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면서 "전역 이후 직업훈련·취업지원은 고용노동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지난 19대 국회에서 10년 이상 장기복무자에게만 지급되던 전직 지원금을 5년 이상 10년 미만 복무하고 제대하는 군인에게도 확대 지급하는 내용의 '제대군인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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