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동반 '팔자'…코스닥도 나흘만에 하락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코스피가 1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보합세 속에 소폭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16포인트(0.09%) 내린 2416.05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09포인트(0.05%) 오른 2,419.30으로 개장한 뒤 장 초반 2,422.05까지 오르며 지난 8월3일 이후 한 달 보름여 만에 2,420선을 넘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밀리며 이내 내림세로 돌아선 뒤 약보합권에서 움직인 끝에 나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19∼20일(현지시각) 열리는 FOMC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경계감에 관망 기류가 강해졌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두터워졌다"면서도 "FOMC 이후에는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FOMC 결과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자산축소를 시행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며 "FOMC 이후 달러 약세가 유지된다면 코스피는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하루 만에 '팔자'로 돌아서 1천43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틀째 매도 우위를 보인 기관도 507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압박했다.
개인이 홀로 1천49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방어에 나섰지만 힘이 부쳤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2천37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약품(2.45%), 철강·금속(2.41%), 운송장비(2.05%), 건설업(2.27%)은 강세를 보였고, 의료정밀(-3.36%), 전기가스업(-1.92%), 통신업(-1.68%), 보험(-1.34%)은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대장주 삼성전자[005930](-0.69%)는 개장 직후 263만2천원까지 오르며 장중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운 뒤 닷새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SK하이닉스[000660](-0.63%)도 8만500원까지 오르며 전날 세운 신고가를 하루 만에 새로 썼으나 이후 우하향하며 8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한국전력[015760](-2.43%), 삼성물산[028260](-1.10%), NAVER[035420](-1.41%), 삼성생명(-1.69%), SK텔레콤[017670](-1.60%)도 내렸다.
현대차[005380](2.19%), POSCO[005490](3.85%), KB금융[105560](1.0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89%)는 강세를 보였다.
조선업계에서 글로벌 발주량 증가 등 업황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현대중공업[009540](7.61%)과 현대미포조선[010620](7.37%), 삼성중공업[010140](3.29%)이 나란히 올랐다.
코스피 시장에서 366개 종목이 올랐고, 409개 종목은 떨어졌다. 97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코스피 전체 거래량은 2억4천845만주, 거래대금은 5조2천422억원이었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1.39포인트(0.21%) 내린 674.48로 마감하며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0포인트(0.25%) 오른 677.57로 개장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약세로 돌아선 뒤 약보합권에서 게걸음했다.
장난감 제조업체인 손오공[066910](11.69%)은 장중 미국의 대형 완구 체인인 토이저러스(Toys"R"Us)의 파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반사 이익 기대감에 10% 넘게 급등했다.
코스닥 시장 전체 거래량은 6억3천888만주, 거래대금은 3조9천129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12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12억원 수준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4.7원 오른 1,131.3원에 거래를 끝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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