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00여팀 예선 거쳐 19개팀 선발, 2차 예선 거친 10개팀 본선 진출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내 거주 외국인들 중 가수왕을 뽑는 대한민국 이주민 가요제가 오는 30일 경남 창원시에서 개최된다.
이주민 가요제는 전국 최대 규모 다문화 행사인 '2017 MAMF'(맘프) 축제 이틀째인 이날 오후 7시 용지문화공원 야외무대에서 막이 오른다.
대한민국 이주민 가요제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로부터 가장 권위있고 잘 알려진 외국인 노래자랑 대회로 꼽힌다.
매년 봄이 되면 이주민 가요제 참가 열기로 국내 각 외국인 커뮤니티마다 떠들썩하다.
올해는 지난 5월부터 지역예선을 시작했다.
각국 이주민들로 구성된 300여 팀이 5월부터 7월 사이 전국 6개 권역별로 치러진 1차 예선에 응모했다.
1차 예선을 통과한 전국 19개 팀이 다시 2차 예선을 거쳐 10개 팀이 본선에 올랐다.
필리핀, 중국,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러시아, 몽골, 베트남,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파라과이 출신 외국인들이 최종 무대에 오른다.
대상 수상자에게 상금 500만원을 주는 등 입상자들에게 모두 1천200만원을 시상한다.
올해 본선 진출자 면면은 흥미롭다.
2016년 가요제에서 장려상을 탄 필리핀 출신 제날린 씨는 이번에 다시 한번 대상에 도전한다.
유학생인 토우픽 씨는 주한 방글라데시 대사관 직원 자녀, 둘거너(몽골) 씨는 국내 대학 음악학과에 재학중인 유학생, 카이나(필리핀) 씨는 본국에서 가수활동을 한 경력이 있다.
4명으로 구성된 인도네시아 그룹 유니콘은 모두 이주 노동자 출신이다.
파라과이 출신 미카 씨는 본국에서 어릴 때 뮤지컬에 출연 경력이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한편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머무는 외국인 수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이주민 가요제 자세한 행사내용은 맘프 홈페이지(www.migrantsarirang.co.kr).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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