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상주전 승리하면 K리그 세 번째 달성
전북에서만 12시즌 동안 199승 수확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절대 1강' 전북 현대의 최강희(58) 감독이 역대 K리그 통산 세 번째이자 최단기간 '200승' 달성을 앞뒀다.
최강희 감독은 오는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상주 상무와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0라운드 홈경기에서 승리하면 K리그 통산 200승을 기록한다.
2005년 전북의 지휘봉을 잡고 K리그 사령탑에 입문한 최 감독은 지난 17일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에서 4-0 대승을 이끌면서 개인 통산 199승을 달성했다.
최 감독은 이제 한 경기만 더 승리하면 '200승 감독'의 반열에 오른다.
지금까지 역대 K리그 무대에서 200승을 달성한 사령탑은 2명뿐이다.
한일은행, 수원 삼성, 대전 시티즌을 지도한 김호 감독(207승)이 2008년 5월 K리그 사령탑으로 처음 200승을 달성했고 그보다 3개월 늦게 유공과 울산 현대를 이끌었던 김정남 감독(210승)이 두 번째로 200승 고지를 통과했다.
김호 감독은 200승 달성에 16시즌이 걸렸고, 김정남 감독은 17시즌 만에 달성했다.
199승을 기록 중인 최 감독은 이번 상주전에서 이기면 12시즌 만에 200승을 달성하게 돼 역대 최단기간 '200승 사령탑'의 영예를 차지한다.
최 감독은 최단기간일 뿐만 아니라 승률에서도 선배들을 앞선다.
김호 감독은 개인 통산 207승 154무 180패의 기록을 남겨 승률 52.5%, 김정남 감독은 210승 168무 159패로 54.7%의 승률을 남겼다.
최 감독은 199승 104무 95패를 기록하며 63%의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강희 감독은 전북 한 팀에서만 승수를 쌓아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 감독이 2005년 7월 처음 지휘봉을 잡을 당시 전북은 중하위권에 허덕이던 약체였다.
하지만 전북은 최 감독 부임 이후 2005년 FA컵 우승을 시작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두 차례 우승(2006년, 2016년), K리그 4차례 우승(2009년, 2011년, 2014년, 2015년)을 기록하며 K리그의 '절대 1강'으로 발돋움했다.
전북의 매서운 공격축구에 '닥공(닥치고 공격)'이라는 신조어가 생겼고, 최 감독은 '강희 대제'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대기록을 눈앞에 둔 최 감독은 "팀의 좋은 분위기와 함께 조직력이 더욱 단단해져 모든 선수가 자신감에 차 있다"라며 "이 기세를 잘 이어가 팬들이 원하는 경기로 4연승과 개인 통산 200승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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