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남한강 3개 보 수질·토양 현장조사

입력 2017-09-19 16:50  

환경단체, 남한강 3개 보 수질·토양 현장조사

(여주=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환경단체들이 대한하천학회와 함께 19일 이포보, 여주보, 강천보 등 남한강 일대 3개 보 유역에서 수질과 강바닥 토양 현장조사를 했다.






이날 조사는 4대강 사업 이후 2015년부터 남한강 6개 지점에서 매달 모니터링을 해온 경기·여주환경운동연합이 최근 이포보와 여주보 일대에서 녹조를 발견함에 따라 3개 보 유역의 수질과 토양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이뤄졌다.

조사팀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제공한 배를 타고 ▲이포보 하류(이천시 금사면·1지점)와 찬우물나루터(여주시 흥천면·2지점) ▲여주보 양화나루(여주시 능서면·3지점)와 여주교(여주시 천송동·4지점) ▲강천보 금당천(여주시 북내면·5지점)과 바위늪구비(여주시 강천면·6지점) 유역으로 나가 수질과 토양 시료를 채취했다.






함께 조사에 나선 인제대 연구팀은 이포보 하류와 찬우물나루터에서 강물과 토양을 퍼 올리고 나서 "4대강 사업 이전 이 지역은 고운 모레가 많았는데 퍼낸 흙을 보면 펄이 많아졌다"며 "주변 유기물이 유입되면서 강바닥 퇴적물이 이처럼 바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현장조사가 이뤄지기 전 이천과 여주에 비가 내려 빗물이 유입된 탓인지 며칠 전까지 이포보와 여주보 주변 일부 유역에서 확연하게 관찰된 녹조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기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평소 강바닥 흙에서 악취가 나고 물도 탁했는데 오늘은 비가 내려 평소보다 좋아 보였다"며 "강바닥 퇴적물 상태가 어떤지는 오늘 확보한 시료를 분석하면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사엔 환경운동연합, 경기환경운동연합, 대한하천학회, 시민환경연구소, 푸른경기21실천협의회, 한강유역네크워크, 인제대 연구팀 등 1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2∼3주 안에 강바닥에서 퍼 올린 토양을 분석해 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다.

환경운동연합은 "녹조가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해 정부가 올 6월 4대강 16개 보 가운데 낙동강·금강·영산강의 6개 보만 상시 개방했지만 최근 남한강에서도 녹조가 발견된 만큼 한강도 더는 안전하지 않다"며 "4대강 16개 보를 모두 상시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gaonnu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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