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5위 수성'을 목표로 세운 SK 와이번스가 값진 1승을 쌓았다.
SK는 19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방문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16·17일 롯데 자이언츠에 연패를 당해 주춤했던 SK는 이날 승리로 한숨을 돌렸다.
KIA는 정규시즌 우승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를 7에서 줄이지 못했다.
SK는 1회 초, 2사 후 최정의 볼넷과 정의윤의 중전 안타로 만든 1, 2루 기회에서 제이미 로맥이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2루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에는 KIA가 치명적인 실책을 했다.
SK 선두타자 김동엽은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KIA 좌익수 최형우의 실책으로 단숨에 2루까지 도달했다.
김강민이 유격수 땅볼에 그쳤지만, 김성현이 좌전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KIA 선발 양현종은 이재원을 땅볼로 유도했고, 유격수 김선빈이 몸을 날리며 공을 잡았다. 병살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선빈의 송구가 2루수 서동욱의 글러브를 외면하면서 SK는 2점째를 올리고 다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양현종의 폭투로 1사 2, 3루로 상황이 변했고, 노수광의 2루 땅볼 때 SK가 한 점을 추가했다.
SK는 7회 초 4점을 뽑아 승기를 굳혔다. 이때도 KIA의 수비에서 실수가 나왔다.
무사 1루에서 김성현이 투수와 1루수 사이로 번트 타구를 보냈다. KIA 투수 양현종과 1루수 김주찬 모두 공 근처로 달려왔으나 호흡이 맞지 않았다. 김주찬이 뒤늦게 포구했으나 김성현은 여유 있게 1루에 도달했다.
무사 1, 2루에서 대타 조용호가 1타점 좌익수 쪽 2루타를 쳤고, 노수광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이대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는 정의윤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KIA는 7회 말 이범호의 3점포로 추격했으나, 승부를 되돌릴 수 없었다.
SK 선발 박종훈은 6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역투하며 개인 통산 처음으로 KIA전 승리를 거뒀다. 시즌 12승(7패)째다.
20승을 노리는 양현종(18승 6패)은 불운 속에 6이닝 9피안타 6실점(4자책) 하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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