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스라엘군이 19일(현지시간) 시리아 국경 인근 상공에서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운용하는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이스라엘-시리아 국경에 있는 골란고원의 비무장지대에 무인기 1대가 진입해 패트리엇 미사일을 발사해 파괴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가 정보 수집을 목적으로 운용한 이 무인기는 이란제로 파악됐다고 이스라엘군은 전했다. 이 무인기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의 한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스라엘군은 당시 전투기도 발진시켰으나 무인기를 향해 직접 발사는 하지 않았다.
이번 무인기 격추 사건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날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본부 총회에서 연설하기에 앞서 벌어졌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이란이 지원하는 헤즈볼라 소속 대원들이 이스라엘-시리아 국경 지대로 접근할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해 왔으며 종종 헤즈볼라 시설을 목표 삼아 시리아 국경 지대를 폭격했다.
이스라엘은 또 이란이 최근 헤즈볼라를 위해 레바논 내 무기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2006년 치열한 교전을 벌여 양측에서 1천3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gogo21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