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지진 안전지대로 여겨지는 미국 중서부 지역에서 진도 3.8 규모의 지진이 관측돼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
19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7분께 일리노이 남동부에서 리히터 규모 3.8 지진이 발생, 인디애나 주와 켄터키 주에서까지 진동이 감지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감지된 약진의 진앙지는 일리노이 주 알비온에서 북동쪽으로 약 12km 떨어진 곳이며, 진원의 깊이는 약 11km라고 밝혔다. 알비온은 켄터키 주 루이빌에서 서쪽으로 약 225km 떨어져 있다.
USGS는 진동이 감지된 지역은 일리노이 주 카본데일과 에핑엄, 인디애나 주 테러호투와 블루밍턴, 켄터키 주 오언스보로와 파듀카 등이라며 "이로 인해 '가벼움' 또는 '중간' 정도도 분류되는 흔들림이 있었으나 피해 정도는 크지 않다"고 전했다.
일리노이 주는 인디애나·켄터키·미주리·아칸소·테네시·미시시피 등과 함께 뉴마드리드 단층대에 속해있다.
뉴마드리드 단층대는 1811년 12월부터 1812년 2월 사이 북미 최대 규모(진도 7.0~8.8) 강진이 연달아 세 차례 일어나고 수많은 여진이 있었던 곳이지만, 이후 150여 년 동안 특별한 움직임이 없어 상대적인 지진 안전지대로 간주돼왔다.
그러나 지난 1968년 리히터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경각심을 일깨웠다.
과학자들은 뉴마드리드 단층대가 다시 활성화되면 피해 규모는 예측하기 힘들다고 경고한 바 있다.
가장 최근 발생한 강진은 2008년 4월 일리노이주 남부 웨스트 살렘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규모는 5.2였다. 이후 2010년 2월과 12월, 2013년 3월과 2015년 5월 시카고 서북부 교외도시와 인디애나 북동부, 일리노이 남부 등에서 리히터 규모 2.7~3.8 지진이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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