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영아에게 투여 중이던 수액에서 벌레가 나와 당국이 제품 회수에 나서는 소동이 벌어졌다.
서울 이대목동병원에 따르면 요로감염으로 입원한 생후 5개월 된 영아에게 지난 17일 수액을 투여하는 과정에서 수액이 흘러가도록 중간 관 역할을 하는 수액세트에서 벌레가 발견됐다.
20일 네티즌들은 사람 몸에 바로 투여되는 의료용 수액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면서 정부 담당 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책 마련을 주문했다.
네이버 아이디 'sama****'는 "도대체 어떻게 만들었길래 벌레가 들어가지? 내 아이였다면 진짜 치가 떨리겠다. 부디 아기가 별 탈 없어야 할 텐데…"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juli****'도 "이젠 하다 하다 수액 통까지… 국민이 마루타도 아니고"라며 한숨을 쉬었다.
'chun****'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듯 뭐 터지면 특별 검사 실시… 그 전에 검사해서 좀 이런 거 안 터지게 하면 어디가 덧나나"라고 당국의 사후약방문식 대응을 질타했다.
'glas****'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검사하도록 엄벌 강화하라. 다른 의약품들도 걱정된다"고 댓글을 달았다.
다음에서도 사용자 '그날에는DDD'가 "몸이 허약해서 수액을 자주 맞는데 끔찍하다"며 몸서리를 쳤다.
'Hephzibah'는 "벌레가 들어갔을 정도니 다른 이물질은 얼마나 들어갔을까. 소송감"이라고 했고, '콜라베어'도 "수액에 벌레가 들어갈 정도면 충분히 다른 이물질로 오염되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정말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해바라기'는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는 것은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했고, '지누'는 "벌금 조금 내면 된다는 생각으로 국민 건강을 담보로 돈벌이를 하고 있으니…"라며 혀를 찼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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