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의 언양 시외버스터미널 운영사가 경영 어려움으로 10월 1일부터 터미널을 폐쇄한다는 내용을 울산시에 통보했다.
운영사인 가현산업개발은 20일 "낡은 시설물과 교통체증 등으로 인한 운영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현 터미널 인근에 있는 옛 한국도로공사 영남지사 부지로 이전하려 한다"며 "터미널을 이전할 수 울산시가 현 부지에 대한 주차장 지정을 폐지하고 이전 예정부지를 새로 지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울산시는 그러나 가현산업개발 측의 언양 시외버스터미널 폐지 및 신설 자동차 정류장 결정을 위한 입안 제안과 관련해 "도시관리계획 수립 지침상 기존 정류장은 이전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고 이전 부지도 터미널 입지로 부적절하다"면서 도시관리계획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시는 운영사 측과 이번 주중 협의에 나서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터미널 폐쇄에 대비해 현 터미널 인근에서 버스를 타고 내릴 수 있는 장소를 미리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매표창구도 사라지는 만큼 버스회사가 직접 표를 판매하는 식의 임시방편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터미널이 폐쇄되면 하루 평균 1천∼2천 명의 터미널 이용객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언양 시외버스터미널은 1987년 조성돼 경남버스가 운영하다 2011년부터 현 가현산업개발이 넘겨 운영하기 시작했다.
9개 버스회사가 전국 13개 노선으로 하루 114차례 버스를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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