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수요 등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강원 영동지역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강릉본부는 20일 발표한 '강원 영동지역 가계부채 현황 및 시사점' 조사연구자료에서 지난 6월 말 현재 강원 영동지역의 가계부채 규모가 6조6천억원에 이른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예금은행의 가계부채 규모가 2조7천억원, 비은행 예금기관의 가계부채가 규모가 3조9천억원이다.
가계부채는 저금리 기조, 동계올림픽 관련 지역개발 사업 확대, 부동산 개발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올해 들어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상반기 가계부채 증가율이 5.3%에 이르는 등 증가율이 커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과 부동산담보대출의 비중도 2012년 말 52.7%에서 지난 6월 말 현재 56.1%에 이르는 등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빠른 증가 속도와 큰 대출 규모, 전국 평균보다 높은 다중채무 비율, 높은 연체율, 높은 신용대출 보유 비중 등 때문에 리스크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1인당 가계부채 규모가 968만원으로 부채의 양이 많지 않고 고신용 차주의 비중이 증가하는 등 총량 리스크는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은행 강릉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부동산 가격 하락, 금리 상승 등 부정적인 충격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주택시장 상황 점검,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개선, 취약차주에 대한 건전성 관리나 교육 강화 등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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