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군 미사일훈련서 12발중 7발 명중…장비노후화 심각

입력 2017-09-20 14:41  

대만군 미사일훈련서 12발중 7발 명중…장비노후화 심각

2천200억원 투입한 독자위성 사진 초점 안맞아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정엽 통신원 = 대만군이 실시한 대전차 미사일 사격훈련에서 60%를 밑도는 저조한 명중률을 보였다.

대만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은 대만군이 19일 핑둥(屛東)현 주펑(九鵬)기지에서 실시한 실탄사격 훈련에서 대전차 미사일 BGM-71 토우2A가 12발 중 7발만 목표물에 명중했다고 20일 전했다.

대만군 관계자는 4발의 미사일에 문제가 있었다며 이중 3발은 발사 직후 바다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나머지 한발은 목표물을 맞추지 못했다.

이 관계자는 "발사된 미사일은 유효기간이 2014년까지로 문제가 없을 수 없다"며 고장이 난 것으로 추정하면서 이상이 없던 8발중 7발이 명중한 결과에 따라 명중률이 87.5%로 양호했다고 강변했다.

유효 사거리 최대 3.7㎞인 이 미사일을 대만은 지난 1977년 미국에서 구매해 대전차용 주력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

이날 훈련은 악천후로 미사일 12발만 발사하고 중단됐다.

대만군은 당초 BGM-71 토우 미사일 164발과 다연장 로켓탄 썬더볼트 2000 297발, 헬기 탑재용 대전차 미사일 AGM-114 헬파이어 56발, 방공 미사일 FIM-92 스팅어 8발 등을 발사해 훈련을 벌일 계획이었다.

대만군은 최근 대만독립 노선에 반발한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강화되면서 중국군 병력의 상륙에 대비한 훈련을 강화하고 미국에서 대규모 무기장비를 도입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훈련 부족과 장비 노후화 등으로 인해 전력 증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일에는 대만 해군의 프리깃함에 장착된 방공 미사일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미사일이 갑판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7월엔 대만 함정에서 오발한 미사일이 조업 중이던 대만 어선에 맞아 어민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최근엔 대만이 야심차게 추진하던 우주과학 기술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대만이 독자 개발해 지난달 25일 미국 스페이스X의 팔콘9 로켓에 실어 발사된 관측 위성 '포모사 5호'가 지난 8일부터 위성사진을 송출하고 있지만 모두 초점이 안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셴정(余憲政) 대만 국가실험연구원 부주임은 "원격제어장치의 초점거리 오차로 인한 것"이라며 "이를 조정하는 데 두세달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57억 대만달러(2천2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이 위성은 지상의 물체를 2m까지 식별할 수 있는 카메라와 전리층 변화를 관측하고 이상 현상을 감지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lovestaiw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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